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있는 동. 면적 1.17㎢. 인구 2만 9239(2001).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제기1·2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은 청량리동과 서쪽은 안암동, 남쪽은 용두동과 북쪽은 성북구 종암동과 접해 있다.
조선시대 왕들이 매년 춘분과 추분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자리라는 뜻의 제터에서 동 이름이 유래했다. 조선시대에는 한성부 지역이었고 1910년에는 경성부 인창면에 속하였다. 1914년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에 편입되었고 1936년 다시 경성부에 속해 제기정이 되었다. 1943년 동대문구 관할이었다가 1946년 제기동이 되었다. 1955년 제기 1·2·3동으로 분동하였다가 1980년 제기1,2동으로 통폐합되면서 고산자로 서쪽 지역이 제기2동 관할 구역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고산자로 주변에는 도·소매업소가 밀집해 있고 북쪽 지역은 주택가이다. 조선시대 경동시장 일대는 정릉천과 청계천의 풍부한 물로 미나리꽝을 이루고 있었는데 지금은 각 지방에서 들어오는 토산품 시장으로 성시를 이룬다. 1946년엔 용산에 있던 나무시장(나뭇장)이 이곳으로 옮겨와 원목조합이 있었으므로 원목조합터라고도 했다. 당시 건축재료의 최대공급처였으며 사설철도인 경춘선의 시발역인 성동역이 지금의 미도파 청량리점 자리에 있었다. 8·15광복을 전후하여 성동역 주위에는 경춘선과 중앙선을 이용하여 강원도, 경상도 등지에서 올라오는 한약재를 취급하는 한약상가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지금의 서울약령시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 초 선농단(先農壇)에서는 역대 왕들이 제신농씨(帝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에게 제사를 지내며 풍년을 기원했으며 제가 끝난 뒤에는 왕이 친히 쟁기로 밭을 가는 시범을 보였는데 이를 친경례라 했다. 제가 끝나면 소를 잡고 밥과 술을 내렸으며 이때 먹은 국밥은 선농단에서 내린 것이라 하여 오늘날 설렁탕의 유래가 되었다. 지금의 안암로터리 부근에는 구휼기관이었던 보제원이 있었다. 지하철1호선이 제기역을 지난다.